리그 6호… 팀은 3-4 역전패
언론 “황이 파리의 파티 망쳐”
황희찬은 8호 도움… 공동 3위
황의조(28·지롱댕 드 보르도)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강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24·잘츠부르크)은 어시스트를 보태 오스트리아리그 도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황의조는 2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장,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16일 디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6호 득점.
황의조는 최근 4게임에서 3골, 특히 2월에 3득점을 몰아넣으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황의조의 득점은 그러나 빛을 보지 못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3-4로 역전패했다. 보르도는 9승 8무 9패(승점 35)로 12위에 등록됐고, 파리는 21승 2무 3패(승점 65)로 선두를 유지했다.
황의조는 5-4-1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는 익숙하지 않은 자리이지만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2개의 슈팅과 1개의 유효 슈팅을 남겼다. 황의조는 특히 위치 선정이 뛰어났다. 황의조는 전반 18분 토마 바시치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껑충 뛰어올라 헤딩, 왼쪽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최근 3득점을 모두 머리로 넣었다.
황의조는 2-4로 뒤진 후반 33분 조시 마자와 교체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황의조가 선제골로 파리의 파티를 망쳤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을 앞둔 지난해 7월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보르도로 이적했다. 황의조는 8월부터 12월까지 16경기에서 3득점을 넣는 데 그쳤지만 2020년 들어 확 달라졌다. 올해엔 두 달 동안 8게임에서 3골을 터트리는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상대는 프랑스 최강이자 유럽 5대리그의 명문 파리. 황의조는 그동안 낭트(11위)·브레스트(13위)·디종(2골·17위)·툴루즈(20위) 등 중하위권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고 최상위 구단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는 최근 7시즌 중 6차례 정상에 올랐고 올 시즌 3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최강이다. 게다가 파리의 쌍두마차인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가 출장했기에 황의조의 활약은 더욱 인상 깊었다. 네이마르는 공격포인트를 챙기지 못한 채 후반 47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고, 음바페는 후반 24분 득점을 올렸다. 황의조의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6억 원)이지만 네이마르는 역대 이적료 1위인 2억2200만 유로(2905억 원), 음바페는 2위인 1억8000만 유로(2355억 원)다. 황의조와 네이마르의 몸값 차이는 111배, 음바페와 차이는 90배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빈의 게네랄리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스트리아 빈과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장, 후반 25분 도움을 챙겼다. 시즌 13호이자 리그 8호 어시스트. 황희찬은 미하엘 리엔들(볼프스베르거·13도움)과 페터 미호를(LASK 린츠·9도움)에 이어 도움 공동 3위다. 황희찬은 또 지난 2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남겼다. 황희찬은 올 시즌 10득점과 13도움, 리그 6골과 8어시스트를 유지하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그러나 2-2로 비겼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이며, 유로파리그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다. 잘츠부르크는 13승 6무 1패(승점 45)로 1위 린츠(15승 3무 2패·승점 48)에 승점 3이 뒤진 2위에 등록됐다. 잘츠부르크는 1월 이적시장에서 엘링 홀란드가 독일 도르트문트, 미나미노 다쿠미가 잉글랜드 리버풀로 이적한 뒤 3게임에서 1승 1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팔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기에 황의조, 황희찬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건 국가대표팀에겐 반가운 소식. 손흥민은 3월 중순까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H조 5차전(홈), 31일 스리랑카와 6차전(원정)을 치른다. 손흥민이 부상을 털더라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며 따라서 3월 A매치 출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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