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기 포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A(21) 병사의 부대원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최전방 군부대까지 확산되고 있다.

24일 포천시와 군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와 접촉한 부대원 42명에 대한 검체 조사 결과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앞서 경기도와 군부대는 A 병사와 부대 내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이 병사와 접촉한 부대원 42명을 일일이 확인한 후 부대 내 별도 시설에 격리 조치했다, 이어 군 당국은 확진 병사를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한 뒤 부대 전체를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는 지난 10∼14일 대구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휴가 복귀일인 지난 14일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를, 서울역에서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전철을 각각 이용한 뒤 연천 전곡까지 버스로 이동 후 부대 차량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첫 확진 병사가 역학조사에서 ‘휴가 때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고, 부대에 복귀한 14일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지난 22일 부대 내와 주변지역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치고, 7명의 역학 조사관을 투입해 접촉 부대원들에 대한 상황을 점검했다. 연천군은 이 부대 조리실에서 A 병사와 같이 일한 지역 주민 B 씨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지만, 지난 23일 음성으로 판정됐다.

연천·포천=오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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