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서 탈북女 시신 발견…경찰, 동거인 추적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탈북민 여성 시신이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 사는 40대 탈북민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24일 탈북민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A(40) 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쯤 화성시 향남읍 한 아파트 2층 A 씨 집에서 B(여·36)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탈북민인 A 씨와 B 씨는 최근 함께 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A 씨의 지인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A 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B 씨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B 씨는 몸을 웅크린 채 여행 가방에 담겨 있었다. 옷은 입은 상태였으며 목 등에 흉기로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락이 끊긴 A 씨를 일단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추적 중이다.

화성=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