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6명, 경북선 33명 추가
확산못막으면 영남 전체 패닉
“공공의료전달체계 확립 시급”
25일 오전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93명으로 폭증하고, 대구·경북 확진자는 총 731명(대구 500명·경북 231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추가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 60명 가운데 49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대구 지역은 16명으로 폭증세가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이나 대구에서 옮아붙은 경북 지역의 확진자 증가 추세는 되레 가팔라지고 있다. 경북 지역은 무려 33명이나 증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 확진자 500명 중에서 358명(대구의료원 114명, 중구 소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18명, 달서구 소재 계명대 동산병원 11명, 경북대병원 7명, 칠곡경북대병원 2명, 영남대병원 3명, 대구가톨릭대병원 2명, 파티마병원 1명)은 입원 조치했다”며 “나머지 142명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현재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5명”이라며 “그 외 환자들은 경증으로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 지역 병원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5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각각 3명,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를 봉쇄하고 인근 지역으로의 차단을 확실하게 막지 못하면 영남권 전체가 ‘공황상태(패닉)’에 빠질 위기를 맞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전 9시 기준 각각 456명, 113명이다. 이후 발생한 확진자에 대해서는 감염경로 유형에 따른 현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사망자는 총 8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청도대남병원 환자다. 이날 집계에는 전날 청도대남병원에서 숨진 8번째 사망자(107번 확진자)가 포함됐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한편 대구 지역에 대해 경찰이 최고단계 비상령인 ‘갑호 비상령’까지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상령이란 경찰청장이 대규모 집단사태로 치안질서가 극도로 혼란해지거나 계엄이 선포되기 전 등의 상황에서 가용 가능한 경찰력에 비상근무를 명령하는 것을 말한다. 갑호 비상령에서는 모든 경찰관이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의 100%까지 동원이 가능하다. 경찰청은 전날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을호 비상령’을 발동, 경찰력의 50%가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검사 2주, 치료 2주의 대구 지역 ‘4주 안정화’ 등 공언보다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공공의료전달체계부터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신천지발 확산만 막으면 성공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앞으로 새로운 경로로 감염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어 4주 안정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정부가 밝힌 ‘4주 안정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재규·정선형·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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