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터치 질감 생생하게 재현
전시기관·병원·호텔서 인기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칸딘스키 미디어 아트’ 전을 찾았던 사람들은 원화보다도 질감과 붓 터치가 더 사실적으로 보이는 ‘현대 추상의 아버지’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의 미디어 작품들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전시에서 칸딘스키의 작품은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기업 넷기어(NETGEAR)가 제작한 10여 대의 디지털 캔버스 ‘뮤럴’에 전시됐다. IT 기술의 발달로 영상재현이 보다 정교해지면서 명화도 ‘액자 속 모니터’로 감상하는 ‘디지털 갤러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뮤럴 캔버스는 3만여 점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제품이다. 21.5인치와 27인치 두 종류로 원하는 크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3만여 점의 회화 및 사진 작품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제품명 뮤럴(meural)은 벽화라는 뜻의 영어 ‘mural’에서 유래한 단어다.
디지털 캔버스 뮤럴이 컴퓨터 모니터 화면과 다른 점은 질감 표현이다. 이는 원화를 실물보다 더 생생하게 재현해 주는 넷기어의 ‘트루아트(TrueArt)’ 기술과 빛·눈부심 반사를 방지하는 ‘안티-글레어 매트 스크린(Anti-Glare Matt Screen)’ 기법이 각각 적용돼 있다.
넷기어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디지털캔버스를 구입(104만~135만 원)하면 제휴 박물관 및 미술관 소장 작품들을 캔버스에 띄울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키스 해링 등 유명 작가들과 영화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등 현대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원하는 그림을 즉시 띄울 수 있어 손쉽게 인테리어 변화가 가능하다.
넷기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국내 정식 출시 이후 개인은 물론 교육기관, 병원, 호텔, 전시기관 등 다양한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개인 이미지와 명화를 번갈아 띄울 수 있어 인테리어와 정보 전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기어는 렌털을 통해 월 3만∼4만 원대로 뮤럴 캔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렌털 서비스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블랙 컬러 프레임에 화이트, 다크우드, 라이트우드 컬러를 추가해 4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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