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원유수요 위축 영향
美·유럽 등 주가도 연일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국제 유가와 각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본격적으로 타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이틀째 3%대 급락하면서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 내린 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에도 3.7% 하락한 바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2.40% 하락한 54.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며칠 새 한국, 중동, 유럽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공포가 극대화되면서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원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양상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중국을 넘어 세계 주요국으로 퍼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해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 세계 주요 증시도 연일 급락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15% 하락한 2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03%, 2.77% 급락했다. 3대 지수 모두 이틀 연속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이틀간 무려 1900포인트 이상 주저앉았다.

확진자가 급증한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지난 24일 5.43% 폭락한 데 이어 25일에도 1.44% 내렸다. 범 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50 지수도 25일 2.07%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도 26일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0% 떨어진 2072.13, 코스닥 지수는 1.31% 떨어진 648.33을 기록하고 있다.

권도경·송정은 기자 kwon@munhwa.com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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