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화이트데이인 오는 3월 14일부터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맞춤형 화장품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해당 제품의 제조 및 판매 루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국내 유명 화장품 생산업체가 공개한 제조법에 따르면, 맞춤형 화장품은 구매 희망자의 취사선택에 따라 모두 다르게 만들어진다. 제조업체는 우선 소비자가 맞춤형 화장품을 통해 피부 색조 개선, 수분보충 등 궁극적으로 효과를 얻고 싶은 부문을 조사한다. 이후 소비자는 토너·로션·에센스·크림·샴푸·보디클렌저·클렌징·향수·팩 등 구매를 희망하는 화장품을 고르게 된다. 베이스 종류에 따라 최소 5000원(토너)부터 최대 1만5000원(향수)가량의 기본 가격이 설정된다. 여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원료 추출물·향이 더해지면 추가금이 덧붙게 된다.

제조업체는 이미 더욱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에 한정해 추천 첨가물을 권장, 니치 마켓(틈새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기본 토너에 젤리 성분을 추가하면, 고농축 에센스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식의 고급 마케팅 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선택지 갈등을 겪는 소비자를 위해선 일명 ‘꿀 조합’이라 불리는 맞춤형 화장품도 시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수분 보충 토너를 원하지만, 원재료 및 향 선택을 고민하는 고객에게 업체가 권장하는 적절한 조합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맞춤형 주문은 대개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옵션을 모두 선택한 뒤 소비자 결제가 이뤄지면, 제조업체는 1∼2일 이내에 완제품을 택배로 전달하게 된다. 맞춤형 화장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고객이 원한다면 첨부 성분 수량엔 제한이 없으며, 추가금을 내고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면서 “다만 효능·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분 선택은 최대 5개로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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