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자주 언급되는 게 두 가지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 또는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닦아야 하는 데 이론이 없다. 비누나 손 세정제가 없으면 흐르는 물에 자주 닦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법 안내 정보는 넘치는데, 정작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의 규정에 없는 내용이 많아 혼란스럽다. 마스크를 한 번 착용하면 바이러스로 뒤범벅이 되는 것으로 아는데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든 국민이 병원의 수술용 마스크 착용 수칙을 지켜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마스크 표면을 만지지 말라는 지적도 바이러스 오염을 걱정해야 하는 의료인에게 필요한 것이다. 마스크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정도라면 옷도 만지지 말라고 해야 한다. 유독 마스크만 만지지 말라고 하니 한 번 쓰고 버린다. 그것도 마스크를 버릴 때 손이 오염될까 봐 길바닥 등에 함부로 버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목적이 기침뿐 아니라 침방울(비말) 차단을 위한 것이라면 실내에서는 쓰고, 실외에서는 벗어도 무방하다고 한다. 즉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 자동차나 지하철 등 갇힌 공간에서는 열심히 써야 한다. 그러므로 바깥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가 정작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다. 유비무환, 마스크 사용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노청한·서울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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