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5명·경남 38명으로
간호사·치료사·강사도 있어
경기도는 2명 늘어나 49명


대구·경북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경기 지역 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차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부산은 지난 20일까지 한 달 동안에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이었지만 21일(2명)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 24일 22명, 25일 13명, 26일 4명 등이 감염돼 현재까지 모두 55명이나 발생했다. 확진자는 온천교회 신도 및 관계자(28명)가 절반가량이고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 대구 방문자 등으로 가족·친지 간 2·3차 감염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감염자 중에는 병원 간호사, 물리치료사, 대학 강사, 노래방 종사자 등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산아시아드 요양병원은 사회복지사에 이어 요양보호사까지 확진돼 입원환자와 병원 관계자 등이 코호트 격리 중인 가운데 이들에 대한 집단 검사가 실시 중이어서 무차별적인 집단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경남에서 하루 만에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지역은 20일 첫 확진자(2명)가 나온 이후 가파르게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는 26일 창원 7명, 거창 3명, 거제 1명, 창녕 1명 등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경남지역 총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15명이다. 거창군의 경우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으나, 이날 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104만 명인 창원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합천 8명, 거창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에서는 이날 대학생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는 이날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 수가 49명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종전 확진자 1명 외에 25일 천안에서 확진자 3명이 한꺼번에 나온 가운데 두 번째 확진자인 50대 여성 댄스스포츠 강사 A 씨가 시내 3곳에서 강사로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돼 다수 확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전과 세종의 확진자는 종전과 같이 3명과 1명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서 국제 대형 스포츠 대회 등 주요 행사들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무산돼 위약금 파문 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3월 22일부터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 시기를 6월 21∼28일로 3개월가량 연기했다. 3월 6일 예정된 한·중 여자축구 대표팀 올림픽 예선전도 당초 개최지였던 경기 용인시가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대한축구협회에 경기 불가입장을 통보하면서 장소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29일), 전남 광양매화축제(3월 6∼15일), 구례산수유꽃축제(3월 14∼22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4월 3일) 등 전국 주요축제도 모두 취소되거나 하반기로 연기됐다. 29일 전국에서 실시예정이었던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익(TOEIC) 정기시험과 3월 7일 치러질 예정이던 영어시험 텝스(TEPS)도 연기됐다.

부산=김기현·수원=박성훈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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