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무더기로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치러진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 친형 장례식에 ‘슈퍼 전파자’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 미스터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26일 대남병원 주변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치러진 이 회장 친형(93) 장례식 조문객 부조계에는 178명의 명단이 있으며 이 가운데 대구·경주·포항의 신천지교회 신도의 조문 이름이 적혀 있다. 또 대구·경북을 제외한 부산 등 외지에서도 상당수 신도가 참석했으며 문상한 신천지교회 신도는 총 47명으로 알려졌다. 병원 주변에서는 중국 국적의 신도가 참석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 신도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했던 대구 첫 확진자(31번·여·61)는 이 회장 친형 장례 기간 중인 지난 1일 청도를 방문했으나 장례식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상당수가 지난 7·8일 발열 증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장례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역학조사팀은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 관계자는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 집단 감염 원인과 신천지교회 신도와의 연관성 등 감염경로를 찾기 위해 부조계 명단과 신도를 대조해 역학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조계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중국인 신도의 조문 여부와 국내 신도가 중국인과 접촉한 뒤 장례식장 참석 및 신도의 병원 봉사활동에 따른 입원환자 감염 등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대남병원은 신천지와 무관하며 장례식장도 병원과 운영주체가 전혀 다른 법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25일 부조계 명단을 이 회장 조카에게서 확보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이 회장 친형은 지난달 27일 오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를 이용해 대남병원에 입원했으며 당시 부검하지 않아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회장 친형은 폐렴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입원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층의 폐렴은 흔한 일”이라며 “관련성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정신병동 입원환자 등 1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전국 사망자 12명의 58.3%가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남병원발(發)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할 우려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