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74회 서울대 전기 학위수여식이 취소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 화환 판매대가 졸업 축하 꽃을 사려는 시민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곽성호 기자
스누라이프 커뮤니티 설문 “文대통령 탄핵 찬성” 96%
고대생 85% “정부 지지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정부가 뒷북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대학가에서도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사태 초기 정부가 미온적 대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과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만 지원과 배려가 집중되는 데 대한 불만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26일 현재 서울대 재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태 책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현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이용자가 94.7%(1070명)를 기록해, 신천지 교회·야당 등에 책임이 있다는 나머지 이용자 5.3%(60명)를 크게 압도했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관한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이용자가 96.2%(805명)에 달해, 반대한다는 3.8%(32명)를 크게 앞섰다.
그 외에도 이 사이트와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 등에 올라오는 코로나19 관련 글 대부분은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는 반응이고, 개강을 위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집중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사태 당시 대학생들이 여론 형성의 한 축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대학가 여론이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영조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해 누적된 불만은 분명 총선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코로나19 유행 자체가 투표율을 낮추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향후 코로나19 유행 흐름에 따른 정부 대응이 4·15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