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4개의 작은 커피전문점인 서울 마포구의 A 카페는 이달 초부터 아이스 음료에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설거지를 한 머그컵 사용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카페 주인인 서모(33) 씨는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로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여 미리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도 불구, 커피전문점, 식당 등의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있다. 전문 업체를 통해 물량을 공급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소형 업체들은 당장 급한 수요는 이커머스를 통해 구입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3∼24일 종이컵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일회용 용기는 109% 증가했다. G마켓에도 지난 18∼24일 일회용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78% 증가했다. 정부가 전날 일시적으로 식품접객업소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용을 허용하는 ‘일회용컵 규제 제외 적용’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대형 프랜차이즈 등도 물량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장기적으로 수급 안정을 위해 국내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공급 증가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일회용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 라인은 물론 재고 파악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