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해수부 업무보고서 강조
“곧 종식” 이어 여론과 괴리 발언

여권, 총선 조급증에 잇단‘失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진정시키는 것이 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이지만 민생과 경제의 고삐를 하루 한순간도 늦추지 않는 것 역시 책임 있는 정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새해 부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오늘 국토부와 해수부 업무보고를 갖는 것은 비상상황에서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뚜벅뚜벅 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핵심은 경제 활력”이라며 “코로나19는 이미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항공과 해운업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 두 부처의 역할을 최대한 살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방역보다 경제에 방점을 두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대구에서만 30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국토부는 업무보고에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3대 목표와 8대 전략, 주거안정을 위한 도심교통망 구축 등을, 해수부는 해운재건, 연안어촌 경제활력 제고, 해양수산 스마트화 등을 주제로 보고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대유행)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당·정·청 핵심 인사들의 실언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이 국민 여론이나 감정과 동떨어진 주장과 궤변을 쏟아내는 것은 불통에 빠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행태의 연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여권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조급증이 잇단 ‘사고’로 표출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확산의 원인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을 지목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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