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대비 태세 ‘최고’ 격상
아르헨, 伊승객 건강문진서 요구


중남미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았던 중남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확인된 가운데 브라질과 국경을 맞댄 중남미 국가들은 물론이고 카리브해 국가들도 긴장 속에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26일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 외에도 의심 환자가 20명에 달하면서 상파울루 주 정부가 이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긴급진료센터를 설치했다. 브라질은 이미 한국을 비롯한 16개국에 대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한 바 있어 향후 바이러스 확산 세에 따라 더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26일 “확진자 1명 및 의심환자 중 12명이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며 해외여행을 다녀온 자국민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브라질 인근 각국이 공항 및 항구의 검역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는 가운데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자국민이나 외교관은 입국이 허용되지만 30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앞서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도 금지한 바 있다.

앞서 파라과이는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콜롬비아의 경우 14일 내에 한국, 중국 등을 방문한 외국인은 입국 시 공항 보건소에서 문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쟈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대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병원들에 의료품이 충분히 구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국영항공사 아에로멕시코는 인천-멕시코시티 직항 항공편 일정을 오는 4월 30일까지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를 오가는 항공편이 하루 10여 차례에 달하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이탈리아 승객들이 체온 측정 및 건강 문진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파나마도 바이러스 감염 지역을 통과한 선박은 반드시 당국에 그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크루즈 선의 입항을 거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MSC 메라빌리아’호의 경우 최근 카리브해 자메이카와 케이맨 제도의 그랜드 케이맨에서 잇따라 입항이 거부됐다고 26일 선사 측이 밝혔다.

선사 측은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한 명도 타고 있지 않았는데도 단지 공포심 때문에 입항이 거부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선박은 다음 기착지인 멕시코 코수멜로 향하고 있으며 멕시코 당국과 입항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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