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출신 몰리나리·가글리 격리
EPGA투어 “의심환자로 분류”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 출전하려던 선수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 격리됐다. 골프대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출전이 배제된 사례는 처음이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EPGA투어가 오만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개막에 앞서 전날 이탈리아 출신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와 로렌초 가글리를 격리했다고 밝혔다. EPGA투어는 대변인을 통해 “몰리나리와 가글리가 의료적 판단에 따라 오만오픈에서 제외됐다”며 “환자의 개인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에도아르도는 US아마추어챔피언 출신으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의 형이다. 가글리는 이탈리아 매체 라 나치오네와의 인터뷰에서 “EPGA투어 소속 의사가 아침을 먹으려던 내게 방으로 돌아가라고 말했고, 같은 방을 쓰던 몰리나리는 다른 방으로 옮기도록 했다”면서 “격리에 앞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가글리는 오만 도착 후 황열병 백신을 받기 위해 EPGA투어 의무국에 들렀고 의사에게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감기 증세가 있었다고 설명한 뒤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글리는 “지난 23일 이탈리아에서 오만으로 온 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식사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면서 “만약 전염 위험이 있다면 수십 명의 선수를 격리하고 대회를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방을 쓰던 둘은 각각 별도의 방에 격리됐다. 몰리나리와 가글리를 검사한 오만 방역 당국은 둘에게 다음 달 4일까지 호텔 방에 머무르라고 지시했다. 몰리나리와 가글리는 오만오픈에 출전하지 못하고, 5일부터 열리는 카타르오픈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오만 무스카트의 알무즈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오만오픈에는 이태희가 참가하며 제재 없이 예정대로 27일 오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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