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유사 이래 처음으로 휴장된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27일 방호복 차림의 구 보건소 관계자가 트럭에 탑승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유사 이래 처음으로 휴장된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27일 방호복 차림의 구 보건소 관계자가 트럭에 탑승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민들 ‘셀프고립’… 불안 호소
대구서 환자 680명 입원대기중
전문가 “중증 등 치료수요 증가
대구·경북 한계 닥칠 것” 경고


28일 오전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어섰으며,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폭증세도 지속했다. 이미 오전 9시 현재 추가로 3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어서 하루 전체로 봐도 이틀 연속 500명대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들 확진자를 축으로 전국 전반의 지역사회 유행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이에 각 지역도 철저하게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297명 증가했다. 경북지역도 7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 지역에서만 하루 총 37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경북도 27일 66명이 추가 확진된 뒤 28일 73명이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같은 확진자 폭증 사태에 대해 “어제 하루 대구의료원, 대구보훈병원,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에 187명을 입원 조치했으나, 아직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680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날까지 대구지역 병원 1013병상 외에, 국립마산병원(69병상) 등에 일부 병상을 확보했으나 아직도 환자를 수용할 병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대구지역의 이 같은 확산세는 주말을 지나 다음 주까지 좀처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호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지역 확진자 발생 상황을 점검하며 “검사량이 많아질수록 확진자는 늘 수밖에 없다”며 “신천지 무증상 환자들의 확진 비율도 높은 편이라서 결국 검사량이 많아지면 다음 주 초까지는 확진자가 계속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증 환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의 수요가 많이 늘어나 대구·경북의 한계는 금방 올 것”이라며 타 지역과의 의료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확산이 대구·경북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도 높다는 데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금은 2차 유행의 정점에 달해가는 것 같다”며 “지금 의료진이 노력하는 것은 더 심한 ‘3차 유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확진을 받기 전에 많은 사람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선형 기자, 대구 = 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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