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 가이드라인’도 발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2주 추가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선 사실상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대구 지역의 유·초중고 개학이 2주 추가 연기되면서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2주 추가 연기를 검토 중이다. 앞서 1주 연기한 데 이어 총 3주 연기를 고려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 사태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미 일선 학교에 1∼3단계로 나눈 ‘휴업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상태다.

현재는 1단계 휴업(15일 이내)으로, 학사일정을 순연하되 여름·겨울방학을 줄이는 방식이다. 2단계 휴업은 학기 개시 후 16∼34일(4∼7주)이 지날 때까지 계속 휴업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아 개학이 사실상 4월로 미뤄지는 경우다. 2단계 때는 수업일수 감축이 허용된다.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의 10%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 3단계 휴업은 8주 이상 휴업하게 되는 경우다. 이때는 교육 당국과 각 학교는 ‘휴업 장기화 대책’을 설계하게 된다. 교육부는 단계별로 온라인을 통한 학습방 개설, 맞춤형 수업 제공 등 학습 지원 방안도 안내했다.

일선 학교의 방역 물품 부족도 추가 개학 연기가 불가피한 지점이다. 마스크의 경우 지난 1일 정부가 전국의 초중고가 보유한 마스크 1270만 개 중 580만 개를 수거해 일반 시민에게 보급하기로 하면서 당장 쓸 분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개학 전 전량을 신제품으로 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의 ‘마스크 대란’을 고려하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 매뉴얼상 각 학교는 재학생 30% 분량의 마스크를 보유해야 한다. 서울의 A 초등학교 관계자는 “교육 당국 방침대로 마스크를 내놓는 바람에 현재 100여 장밖에 남지 않았다”며 “2월까지 마스크 5000여 장을 주문했지만 깜깜무소식”이라고 하소연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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