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하고 배송 일자조차 없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 유사한 제품이 해외에서 399달러(약 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1980달러(약 239만 원)에 판매되는 갤럭시폴드 가격의 5분의 1 수준이다. 제품 판매 페이지에 정확한 배송 일자가 없고 실제로 작동 가능한 제품이 발송되는지 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외신 및 유튜브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출신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형 로베르토 에스코바르가 설립한 ‘에스코바르 INC’는 ‘에스코바르 폴드2’(사진) 128GB모델과 512GB모델을 각각 399달러, 5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전체적인 스펙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큰 차이가 없지만, 후면과 힌지 부분에 골드바를 연상시키는 금색 커버가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전 세계로 무료 배송된다고 안내 중이다. 외신 및 네티즌은 에스코바르 INC의 제품이 갤럭시폴드에 단순히 커버를 붙인 수준이며, 갤럭시폴드를 활용한 신용 사기(스캠)의 일종일 수 있다며 경고한다. 에스코바르 INC 홈페이지를 보면 1984년에 설립된 것으로 나오지만, 홈페이지 하단부에 있는 저작권과 관련된 부분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로 표기돼있다. 에스코바르 INC가 판매 중인 스마트폰은 에스코바르 폴드2가 유일하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닮은 ‘에스코바르 폴드1’은 품절 상태다. 또, 에스코바르 INC는 파라과이에서 설립된 것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회사 홈페이지는 스웨덴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인기 스트리머의 ‘언박싱(배송된 제품을 개봉하는 것)’ 영상이 일부 올라와 있지만, 시청자들은 해당 영상에도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일부 스트리머는 언박싱 영상 자체를 의심해 직접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영상을 제작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파악은 하고 있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대응방향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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