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총격은 친정부 민병대 소행”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그에 맞선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간 대치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시위대가 친정부 민병대로 추정되는 이들의 공격을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1일 AP통신, AFP통신에 따르면 2월 29일 베네수엘라 중부 바르키시메토에서 과이도 의장이 이끌던 반정부 시위 도중 총격이 발생했다. 이날 200명가량의 민병대원 등이 시위대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P통신이 입수한 당시 현장사진에는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이 담겼다. 민병대원들이 과이도 의장에게 직접 총을 쏘지는 않았지만 이후 시위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16세 소년이 다리에 총을 맞아 다치기도 했다. 과이도 의장 측은 이날 시위대를 공격한 주체가 ‘콜렉티보’로 불리는 친정부 민병대라고 주장했다.

극심한 경제난이 계속되는 안팎의 퇴진 압력에도 굳건히 버티는 마두로 대통령과 과이도 의장의 대치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지만 친정부 민병대가 과이도 의장에게 무기를 겨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시위 후 SNS에 올린 영상에서 “독재정권은 오늘 나를 죽일 수도 있었다”며 “그들이 총을 쐈다. 그러나 우리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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