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집결 24시간 2교대
“의료진 사투 보며 힘 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이송에 정신이 없습니다. 감염 위험으로 걱정도 되지만,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 주차장에서 30여 대의 119구급차량이 일제히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어 1시간 30여 분 뒤 구급대원들이 동산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의료진이 경증으로 판단한 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인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으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연수원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입소시켜 치료하는 국내 첫 생활치료센터다. 동산병원은 총 260명의 입원 환자 가운데 39명을 경증으로 분류했으며 대원들은 구급 차량을 이용해 이곳으로 이송했다. 한 대원은 “보호장구를 착용해도 환자를 이송할 때면 입이 마르고 온 신경이 바짝 곤두선다”고 말했다. 또 대원들은 이날 자가격리(입원 대기) 중인 경증 환자 90여 명도 연수원으로 이송했다. 연수원에는 160명이 입소하게 돼 대원들은 앞으로 30여 명을 더 이송해야 한다. 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농협 경주교육원, 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등에 입소할 총 700여 명의 경증환자 이송도 모두 대원들의 몫이다.
대원과 구급 차량은 부산, 충남·북, 강원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집결했다. 대구 20대를 비롯해 총 36대의 구급차량이 이날까지 지원됐으며 대원들은 24시간 2교대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환자 가운데 1050명도 대구의료원, 동산병원, 대구보훈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고글과 의료용 마스크, 보호복, 덧신, 장갑 등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한 대원 1명이 환자 1명을 태우고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며 환자는 차량 뒤편에 직접 타서 대원과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하지만 구급차 내·외부 감염방지, 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주는 필터 등 음압 장비를 갖춘 음압 구급 차량이 아니라 일반 구급 차량으로 환자를 이송해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음압 구급 차량은 전국적으로 총 36대만 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도 고되고 바쁘지만, 방호복을 입고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만큼 힘들겠어요. 환자들이 모두 건강한 모습을 되찾도록 기원하며 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의료진 사투 보며 힘 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이송에 정신이 없습니다. 감염 위험으로 걱정도 되지만,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 주차장에서 30여 대의 119구급차량이 일제히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어 1시간 30여 분 뒤 구급대원들이 동산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의료진이 경증으로 판단한 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인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으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연수원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입소시켜 치료하는 국내 첫 생활치료센터다. 동산병원은 총 260명의 입원 환자 가운데 39명을 경증으로 분류했으며 대원들은 구급 차량을 이용해 이곳으로 이송했다. 한 대원은 “보호장구를 착용해도 환자를 이송할 때면 입이 마르고 온 신경이 바짝 곤두선다”고 말했다. 또 대원들은 이날 자가격리(입원 대기) 중인 경증 환자 90여 명도 연수원으로 이송했다. 연수원에는 160명이 입소하게 돼 대원들은 앞으로 30여 명을 더 이송해야 한다. 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농협 경주교육원, 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등에 입소할 총 700여 명의 경증환자 이송도 모두 대원들의 몫이다.
대원과 구급 차량은 부산, 충남·북, 강원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집결했다. 대구 20대를 비롯해 총 36대의 구급차량이 이날까지 지원됐으며 대원들은 24시간 2교대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환자 가운데 1050명도 대구의료원, 동산병원, 대구보훈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고글과 의료용 마스크, 보호복, 덧신, 장갑 등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한 대원 1명이 환자 1명을 태우고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며 환자는 차량 뒤편에 직접 타서 대원과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하지만 구급차 내·외부 감염방지, 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주는 필터 등 음압 장비를 갖춘 음압 구급 차량이 아니라 일반 구급 차량으로 환자를 이송해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음압 구급 차량은 전국적으로 총 36대만 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도 고되고 바쁘지만, 방호복을 입고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만큼 힘들겠어요. 환자들이 모두 건강한 모습을 되찾도록 기원하며 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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