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서 120석중 37석 예상
우파, 연정 위한 과반확보 불확실


1년 새 3번째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71)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 리쿠드당이 제1야당인 청백당을 제치고 의회(크네세트)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리쿠드당을 비롯한 우파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의석을 확보할지 불확실하다. 이스라엘의 정정불안이 끝날지는 최종 개표 결과와 향후 연정 협상 과정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송 채널13이 2일 총선 투표가 마무리된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의회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군총참모장 출신 베니 간츠(61) 대표가 이끄는 중도 성향 청백당은 리쿠드당에 뒤진 34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현지방송 채널12 출구조사에서도 리쿠드당 37석, 청백당 32석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5선을 노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총리 후보로 지명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그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진로에 대한 신념과 이스라엘 국민 덕에 우리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리쿠드당의 최다 의석 차지 전망에도 지난해 4월 선거 이후 1년 가까이 계속된 정치 불안정 상태가 끝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채널13에 따르면 리쿠드당과 유대교 정당 등 우파 정당들은 도합 59석을 얻을 것으로 추산돼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61석에 2석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AF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라이벌(간츠 대표)에 비해 우세한 상황이지만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재임 기간 13년 11개월로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 총리가 또다시 총리직을 맡을 수 있을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 결과와 함께 향후 진행될 연정 협상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이스라엘법에 따르면 총선 직후 대통령은 연정 구성 가능성이 큰 당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 연정 구성권을 주고 지명된 후보는 최장 42일 이내에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해 4월과 9월 총선이 치러졌지만 네타냐후 총리나 간츠 대표 모두 연정 구성에 실패해 1년 새 연거푸 3번째 치러진 총선으로 기록됐다. 네타냐후 총리 등이 이번에도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4번째 총선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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