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0 제독車 12대·병력 411명
도로·역사·공원 등 소독에 투입


서울시는 자치구별 긴급 방역을 위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의 병력과 장비를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수방사가 보유한 ‘케이(K)-10’ 제독 차량 12대와 병력 411명이 광진구 중곡동 국립정신건강센터 일대를 소독했다. 수방사 소속 군인들은 앞으로 시내 곳곳의 도로·역사·공원 등 공공시설을 순차적으로 소독할 예정이다. 1대당 3명이 탑승하는 제독 차량에는 최대 2500ℓ의 소독액이 탑재되며, 작업 반경이 45m인 호스로 최대 1500㎡까지 소독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서울시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동석한 김선호 수방사령관에게 협력을 요청, 병력과 장비 투입을 이끌어냈다. 서울시는 매일 자치구별 신청을 받아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선별진료소, 확진자 방문 장소에 대해서도 방역 장비와 역학 조사 보조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가능한 장비와 수단을 모두 동원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군과 긴밀히 협조해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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