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첫 확진환자 발생하자
강원, 모든 中유학생대상 검사
포천시, 대진대 숙소 발열체크
서울·인천 등도 집중 방역·진료


강원 강릉시에서 첫 중국인 유학생 확진이 나오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건강진단을 강화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인력·예산을 이유로 수많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3일 각 시·도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는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14일 이상을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이 기숙사 입소를 거부하고 원룸에서 생활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시가 강릉시처럼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강제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자체 예산을 들여 실시한 검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유학생만 원룸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허가할 방침이다.

경기 포천시도 지난달 24일 대진대에 직원 3명을 파견, 기숙사에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 88명에 대해 발열 체크 등 매일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중국인 유학생은 없으나 이들이 격리가 해제되는 오는 14일 수업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시와 대학 측이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무증상 유학생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는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강원대·강릉원주대·가톨릭관동대 등 3개 대학 중국인 유학생 264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고 한림대 등 나머지 대학 160명에 대한 검사도 조만간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각 대학이 중국인 유학생 4000여 명에 대해 전화로 건강상태를 점검하도록 하고 자치구마다 기숙사·원룸 등을 마련하지 못한 유학생에 대해서는 임시 거주공간을 제공하도록 했다. 마포구는 서강대·홍익대에 유학생 관리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중국인 유학생을 개별 이송해 격리 중인 연세대 국제캠퍼스(49명)와 인천대(67명) 기숙사 시설을 집중 방역하고 1대 1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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