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시장’도 급성장
2024년까지 146兆 달할 전망
식당·공항·물류현장 실전배치
서빙·안내·배송 다방면 활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면대면 접촉을 꺼리게 되면서 소위 ‘언택트(untact) 소비’(소비자와 직원이 접촉하지 않는 소비형태)가 새로운 유통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접촉 결제 등 언택트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사이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유통점 결제액은 전월 동기 대비 28.6% 감소한 반면, 엘페이 간편결제 취급액은 11.5% 증가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의 ‘쓱배송’도 최근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면서 하루 처리 물량을 기존 5만 건에서 6만 건으로 높였다. 종전 80% 수준이던 주문 마감률도 99.8%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언택트 소비의 대표주자로 매장 서빙 로봇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객을 받는 홀 매장에서 서빙 로봇이 실전 배치되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0억 달러(약 37조 원)에서 오는 2024년에는 1220억 달러(146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 남동구 만수서로 교촌치킨 만수 2호점에는 서빙 로봇이 실제 고객을 접대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시범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맹점주가 직접 서빙 로봇을 구매해 실전 배치한 것이다. 이 가맹점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1월 설 연휴 직후 서빙 로봇을 배치했다. 배달 전문 소형 매장에서 최근 테이블이 있는 확장 매장으로 매장 구조를 변경하면서 서빙 인력이 필요하게 돼 실제 서빙 로봇을 배치하게 된 것이다.
이 매장 점주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추가되는 것이 두려워 인력 추가 고용보다 매장 자동화 설비에 관심을 갖게 돼 서빙 로봇을 배치하게 됐다”며 “주방 직원이 지저분한 앞치마를 두르고 홀 고객을 대하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서빙 로봇이 홀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로봇은 이제 서빙 로봇뿐 아니라 배송·물류와 의료, 공항, 건물 로비 등에까지 배치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국 주요 골프장 식음료 사업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가 ‘로봇 서빙 시스템’을 적용한 카페테리아 ‘S라운지 1호점’을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골프장에 개장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운영되는 식당에는 별도의 종업원 없이 서빙 로봇이 고객을 대한다. 3단으로 구성된 배식 판에 조리된 음식을 올린 뒤 테이블 번호만 누르면 서빙 로봇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고객 앞까지 음식을 전달한다. 종업원들은 식사가 끝난 테이블을 정리하거나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빙 로봇 등 비대면 접촉 서비스 수단들이 기존에는 시범 서비스 수준에 그쳤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환·유현진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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