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1000원·약국선 3000원
“5시간 기다렸는데 오늘도 허탕”
“공적 판매 마스크는 천차만별인 가격에 몇 시간 대기해도 사지도 못하고, 정부 지원 마스크는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마스크 구하다 숨넘어갑니다.”
3일 오후 1시 대구 달서구 이곡동 성서농협 하나로마트 앞. 수백 명의 주민이 마트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서 있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5시간을 기다렸다는 70대 시민은 “2일에 이어 오늘도 대기 중인데 긴 행렬을 보니 허탕 칠 것 같다”며 화를 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5장들이 한 묶음으로 총 400명분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마스크 구매를 위한 대기도 모자라 마스크 판매처마다 가격이 들쭉날쭉하다며 화를 냈다. 성서농협 하나로마트는 이날 ‘KF94’ 마스크를 1장당 1160원, 5장에 580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달서구 지역 일부 우체국에서 같은 규격을 1000원에 팔기도 한다고 했다. 또 달서구의 한 생활용품점은 1500원, 일부 약국은 최대 3000원에 판매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모(60·대구 달서구 이곡동) 씨는 “약국 6곳을 갔는데 못 판다고 하면서 단골손님이 오면 팔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약국에서 소량 남아 있다”며 “마스크 한 장에 3000원에 팔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곡동 한 약국 직원은 “약국에 마스크 공급이 안 돼서 팔지 못하는데 시민들이 찾아와서 비난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물량과 제조회사, 상품 등에 따라 마스크 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중앙 정부 공급 106만 장을 비롯해 자체 확보 마스크 등 총 1000만 장을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무상 지원 마스크는 3일까지 총 527만 장이 8개 구·군을 통해 시민들에게 배포됐다. 하지만 한 동네에서도 2장만 받은 시민도 있고 10장 모두 받은 이도 있다. 아직 한 장도 지원되지 않는 곳도 있다. 성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만난 70대 여성(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확진 환자가 없어 지원이 안 된다는 안내방송을 했다”면서 “이 때문에 노인들이 다른 동네로 원정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나눠 줄 마스크 확보를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고 날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5시간 기다렸는데 오늘도 허탕”
“공적 판매 마스크는 천차만별인 가격에 몇 시간 대기해도 사지도 못하고, 정부 지원 마스크는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마스크 구하다 숨넘어갑니다.”
3일 오후 1시 대구 달서구 이곡동 성서농협 하나로마트 앞. 수백 명의 주민이 마트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서 있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5시간을 기다렸다는 70대 시민은 “2일에 이어 오늘도 대기 중인데 긴 행렬을 보니 허탕 칠 것 같다”며 화를 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5장들이 한 묶음으로 총 400명분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마스크 구매를 위한 대기도 모자라 마스크 판매처마다 가격이 들쭉날쭉하다며 화를 냈다. 성서농협 하나로마트는 이날 ‘KF94’ 마스크를 1장당 1160원, 5장에 580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달서구 지역 일부 우체국에서 같은 규격을 1000원에 팔기도 한다고 했다. 또 달서구의 한 생활용품점은 1500원, 일부 약국은 최대 3000원에 판매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모(60·대구 달서구 이곡동) 씨는 “약국 6곳을 갔는데 못 판다고 하면서 단골손님이 오면 팔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약국에서 소량 남아 있다”며 “마스크 한 장에 3000원에 팔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곡동 한 약국 직원은 “약국에 마스크 공급이 안 돼서 팔지 못하는데 시민들이 찾아와서 비난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물량과 제조회사, 상품 등에 따라 마스크 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중앙 정부 공급 106만 장을 비롯해 자체 확보 마스크 등 총 1000만 장을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무상 지원 마스크는 3일까지 총 527만 장이 8개 구·군을 통해 시민들에게 배포됐다. 하지만 한 동네에서도 2장만 받은 시민도 있고 10장 모두 받은 이도 있다. 아직 한 장도 지원되지 않는 곳도 있다. 성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만난 70대 여성(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확진 환자가 없어 지원이 안 된다는 안내방송을 했다”면서 “이 때문에 노인들이 다른 동네로 원정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나눠 줄 마스크 확보를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고 날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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