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앨라배마서 1위 확실시
미네소타 등선 샌더스와 ‘박빙’
첫 등판한 블룸버그 3위 예상
후보들 전략지에서 막판 유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대의원 3분의 1이 걸린 슈퍼화요일 초반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지역구인 버몬트주와 텍사스주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앨라배마주에서 선두를 기록 중이다. 다만, 각 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데다 가장 많은 415명의 대의원이 배정되고 샌더스 의원 강세지역인 캘리포니아주 경선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전체 대의원 수 확보에서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3일 CNN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99% 개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3%의 득표를 얻어 샌더스 의원(24.1%)을 제치고 승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45% 개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36.0%의 득표율로 샌더스 의원(23.1%)을 앞선 상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테네시주, 앨라배마주, 오클라호마주에서도 1위가 확실시된다. 미 언론은 출구조사 결과 노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전은 슈퍼화요일 직전 다른 후보들과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샌더스 의원은 버몬트주, 텍사스주, 콜로라도주에서 앞서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버몬트주(20% 개표)에서 50.7%로 바이든 전 부통령(22.4%)을 크게 앞섰고, 텍사스주(8% 개표)에서는 28.7% 득표율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한국시간 4일 낮 12시 현재 메인주, 미네소타주에서 개표에 따라 순위가 수시로 바뀌는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전략지를 찾아 막판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샌더스 의원은 버몬트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승리를 장담했다. 샌더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나오게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에너지와 열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슈퍼화요일 경선 14개 주를 두루 돌아다니며 표밭 다지기를 해왔다. 슈퍼화요일 직전 사실상 중도파 후보 단일 후보로 오르며 반격 기회를 마련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주에서 막판 유세를 벌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에게 “기분이 매우 좋다”며 선전을 장담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막판 캘리포니아주에 집중하고 나선 건 샌더스 의원의 독주를 막지 못할 경우 확보 대의원 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른 후보들은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나는 트럼프를 이길 수 있고,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선에 참여했다”며 “나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경선 지속 의사를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2개 주 가운데 9곳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버몬트주, 텍사스주, 테네시주, 오클라호마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인주, 앨라배마주, 아칸소주 등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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