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해군 동원해 수색작업
2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돼
4일 제주 해상에서 8명이 승선한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이 실종됐다. 최근 어선 화재로 인한 해상 인명사고 사건이 반복되면서 관계당국이 책임을 선장과 선원들에게만 돌리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화재예방교육 및 선박 점검으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8분쯤 제주시 우도면 남동쪽 74㎞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해양호(29t급)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당시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3명 및 베트남인 5명 등 총 8명의 선원이 승선 중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장 김모(59) 씨와 갑판장 김모(47) 씨 등 2명은 화재 발생 후 긴급히 탈출해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선장 김 씨는 가벼운 화상을 입고 제주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갑판장 김 씨는 건강상태가 양호해 수색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주 해경 관계자는 “현재 (실종된) 선원들이 배 안에 있을 가능성과 해상으로 탈출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사고 해상에는 초속 10∼12m의 바람이 불고 파도가 2m 내외로 일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침몰 해역 주변에는 해경 경비함정 2척과 어업지도선 1척, 일본 관공선 1척, 민간어선 19척, 헬기 2대가 동원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해경 경비함정 9척과 해군 군함 1척, 해난구조대, 관공선 4척, 해군 고정익 항공기 1대가 현장으로 이동했다.
국가화재정보센터 집계를 보면 2019년 한 해 동안 선박·항공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108건이었다. 지난해 11월 19일 화재사고로 침몰한 대성호 사고가 대표적이다. 대성호는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체가 두 동강이 나 전복 및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12명(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 중 3명이 구조됐으나 모두 숨졌고 실종된 9명의 선원은 끝내 찾지 못했다.
제주 = 박팔령 기자,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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