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퍼지며 국내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시가 중국에 각종 의료물품을 대거 지원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중국에 마스크 4만 개, 의료용 보호복 1만3800벌, 의료용 고글 9700개, 안면구 90개, 열화상카메라 40개 등의 의료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문화일보 2월 28일자 14면 참조) 서울시는 중국 베이징(北京)·충칭(重慶)시, 쓰촨(四川 )·지린(吉林)성 등 4개 지역에 코로나19 관련 의료 물품을 보내기 위해 총 2억3000만 원을 썼다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

홍 의원에 의하면 서울시는 지역별로 베이징에 마스크 4만 개, 보호복 4800벌, 고글 3700개, 안면구 90개, 열화상카메라 40개를 지원했다. 아울러 충칭, 쓰촨 및 지린 지역에는 각각 보호복 3000벌과 고글 2000개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애초 지난달 11일 중국 12개 도시에 6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들 도시에 보호복 1000벌, 고글 500개, 의안면구 90개, 열화상카메라 30대 등을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홍 의원이 공개한 자료와 비교해 살펴보면, 지원 금액은 6억 원에서 2억3000만 원으로 줄었지만, 애초 지원 품목에 없던 마스크 3만 개를 비롯해 보호복과 고글 등 지원 물량이 대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홍 의원은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고, 우리 국민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긴 줄까지 서서 고생하는 실정”이라며 “보건당국은 대한민국 국민의 시각에서 국민을 위한 방역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