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살다가 의미 있게 죽자 / 주철환 지음 / 마음서재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정의 무대’ ‘퀴즈 아카데미’ 등 1980∼1990년대 스타 PD로 활동한 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의 꿈을 이끌고 있는 저자의 인생 철학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재미’와 ‘의미’를 인생에 적용하라고 제안한다. 책 제목이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밝힌 저자는 서문에 “그동안 재미를 추구하며 즐겁게 살아왔다”며 “재미의 끝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썼다. 문화일보에 ‘음악동네’ 칼럼을 연재 중인 저자는 대중가요 가사로 삶을 풀어내며 따뜻하고 기발한 말맛을 살려 희망의 조언을 건넨다.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라는 노사연의 ‘바램’ 시작 부분과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후반부를 소개한 뒤 “결국 손에서 놓아야 할 것들을 깨달은 후 도달하는 끝부분은 근사하다. 한때 잘나갔던 친구들을 만나면 합창을 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한다. 저자는 인연이 모여 인생을 만들고, 더 잘살기보다 다 잘살아야 하며 삶은 감사투성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경험과 만남을 통해 풀어낸다. 지루한 것, 낡은 것, 비관적인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 긍정적인 것, 낙관적인 것들로 인생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280쪽. 1만4000원.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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