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비례정당 참여여부 결정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말쯤 진보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비례대표 정당 정치개혁연합(가칭)에 참여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정의당 등 소수 진보정당이 연합정당 구성에 완강한 거부 의사를 보이자, 각 당이 후보를 내고 민주당 지지자 일부에게는 소수 정당 투표를 호소하는 전략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비례정당 참여에 대해 결론을 내릴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하는 시도를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주말까지 정의당 등의 움직임을 본 뒤 비례정당 창당에 동참할지 결정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에도 비례정당 참여에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등 연대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당들이 비례정당 창당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이 선거연대 구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른바 ‘역할 분담론’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비례정당을 안 만들더라도 지지자들에게 투표 전략에 대해 적절한 메시지를 주면 ‘황금 분할’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다른 진보정당에게, 나머지 지역에서는 민주당에 투표하도록 호소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전략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한 초선 의원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스스로 만든 이상 그에 맞게 정정당당한 대결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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