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에게 믿음 못심어
한곳서도 승리 못한채 낙마
미국 민주당 경선의 중도파 대표주자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슈퍼 화요일’에 화려하게 데뷔했다가 하루 만에 쓸쓸하게 퇴장했다. 경선 광고비로만 5억6000만 달러(약 6600억 원)를 쏟아붓고도 14개 주 중 한 곳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였다. 그는 민주당 초기 경선을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에 전력투구해 승기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해 왔다.
폴리티코,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슈퍼 화요일 다음 날인 4일 성명을 통해 자신의 경선 포기를 알리면서 대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키는 것은 가능성이 제일 큰 후보 뒤에서 뭉치는 데서 시작한다고 믿어왔다”면서 “어제의 투표를 통해 그 후보는 내 친구이자 위대한 미국인인 조 바이든이라는 게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가진 여러 자원을 가능한 한 폭넓게 동원해 바이든 후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맨해튼에서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연설하면서도 “나는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경선에 출마했고, 경선에서 하차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트럼프를 패배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본선 경쟁력이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슈퍼 화요일에 참여하는 14개 주 경선비용만으로도 다른 민주당 주자들의 10배가 넘는 2억34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의 실패는 지난달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에서부터 예고됐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다른 후보들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첫 경선 참여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데 실패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한곳서도 승리 못한채 낙마
미국 민주당 경선의 중도파 대표주자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슈퍼 화요일’에 화려하게 데뷔했다가 하루 만에 쓸쓸하게 퇴장했다. 경선 광고비로만 5억6000만 달러(약 6600억 원)를 쏟아붓고도 14개 주 중 한 곳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였다. 그는 민주당 초기 경선을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에 전력투구해 승기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해 왔다.
폴리티코,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슈퍼 화요일 다음 날인 4일 성명을 통해 자신의 경선 포기를 알리면서 대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키는 것은 가능성이 제일 큰 후보 뒤에서 뭉치는 데서 시작한다고 믿어왔다”면서 “어제의 투표를 통해 그 후보는 내 친구이자 위대한 미국인인 조 바이든이라는 게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가진 여러 자원을 가능한 한 폭넓게 동원해 바이든 후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맨해튼에서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연설하면서도 “나는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경선에 출마했고, 경선에서 하차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트럼프를 패배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본선 경쟁력이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슈퍼 화요일에 참여하는 14개 주 경선비용만으로도 다른 민주당 주자들의 10배가 넘는 2억34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의 실패는 지난달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에서부터 예고됐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다른 후보들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첫 경선 참여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데 실패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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