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위해 순직의사 이름 사용하자 논란 일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이자 누적 사망자수가 3000명을 넘어선 중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부적절한 상표 출원이 잇따라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부적절한 상표 출원 63건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출원된 상표는 코로나19 발원지 우한(武漢)에 건설된 훠선산(火神山) 병원, 레이선산(雷神山) 병원, 중국 내 호흡기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이름을 딴 상표가 대부분이었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은 상표법에 따라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상표 출원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지식재산권국은 훠선산 병원 등의 이름을 딴 63건과 별도로 코로나19 출현을 경고했다.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려 처벌받은 뒤 환자를 돌보다 숨진 우한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이름을 딴 상표 출원 44건도 접수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상표 출원자들이 존경받는 영웅을 이용해 돈벌이하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리원량의 이름을 딴 상표 가운데 8건은 출원이 취소됐으며 나머지는 조사 중이라고 국가지식재산권국은 밝혔다.

김남석 기자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