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곳선 경선 실시키로
불출마 선언 의원도 5명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TK) 지역 공천에서 7∼8명의 현역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3곳에서 경선을 실시해 추가로 현역 의원을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 등 5명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10명가량 추가로 교체될 경우 TK 지역 현역 의원 교체율은 최대 70%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관위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TK의 경우 4월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 대거 컷오프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지역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TK 지역 현역 의원의 물갈이 비율을 50% 이상이라고 밝혀 왔으나 지난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 대통합’ 메시지 발표 이후 교체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TK 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정종섭·장석춘·최교일·김광림·유승민 의원 등 전체 20명 중 5명에 불과하다. 15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 심사를 받았다. 공관위는 막말 논란을 일으키거나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은 의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기초의원을 상실한 의원 등을 우선 공천 배제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관계자는 “컷오프로 7∼8명을 거르고, 경선에서 2∼3명이 탈락할 경우 결과적으로 10명 이상이 배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번 주말 내에 호남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의 공천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안심번호를 받는 데 열흘이 걸리는 점 등을 감안, 경선 대상 지역도 주말 내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경선 결과까지 모두 발표돼 출마자 리스트가 완성되는 시점은 3월 셋째 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 원주갑 지역의 김기선(재선) 의원은 이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5일 발표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공천 결과, 이주영(5선)·김재경(4선)·김한표(재선·원내 수석부대표) 등 3명의 현역 의원이 컷오프됐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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