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사실상 강제휴원 조치
전국 휴원학원 43% 수준 불과
대구도 733곳 운영 ‘간큰 학원’
온라인 수업 등 대안 준비 안돼
학부모 “3주동안 놀라는 거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개학 추가 연기 후속 대책으로 전국 학원의 휴원 동참을 확대하고, 유치원·초등학교 개학 연기에 따른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형식은 ‘휴원 적극 권고’지만 ‘집중 합동 점검’이라는 표현을 써 사실상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5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는 대구지역의 경우 학원 4288곳과 교습소 3453곳 등 전체 7741곳의 휴원율은 90.53%다. 아직도 733곳의 학원이 문을 열고 있는 셈이다. 경북도 1349곳의 학원이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들이 언제까지 휴원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전국 학원·교습소의 휴원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 43.3%다. 학원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서울은 34.16%에 불과하다. 학원의 경영상 문제와 학생·학부모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대입에 민감한 고등학생이 주로 다니는 학원들은 “학교도 못 가는데, 학원도 문을 닫으면 3주간 사실상 놀게 된다”며 개원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항의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형 재수 종합학원 중에는 메가스터디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2일부터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학교 휴업에 따른 학습 지원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앞서 1∼3단계 휴업에 따른 학사일정 운영 및 학습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골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라는 것인데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 부족에 따른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개학과 함께 미뤄진 학사일정에 따른 고3 수험생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 당장 3월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4월로 미뤄졌지만,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맞춰 진행되는 모의평가와 수시모집 일정은 그대로인 상태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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