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히면 타격 큰데 걱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본 정부가 오는 9일부터 한국에서 오는 방문객에 대해 사실상 ‘입국거부’에 해당하는 입국제한 조치를 하기로 하자, 한국에 머물던 일본인 관광객과 유학생 등은 출국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각국의 한국발(發) 방문자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커다란 여행가방을 끌고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바로 일본으로 향하는 여객기 탑승객들이었다. 지난 2일 관광차 한국에 들어왔다는 일본인 대학원생 아키모토 마유코(여·24)는 출국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일본 나고야(名古屋)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아키모토는 “어제(5일) 뉴스를 접하고 귀국 일정을 급하게 앞당기게 됐다”며 “일본에 직장이 있는 한국인 지인들도 모두 당황해하면서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내에도 확진자 수가 많은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굳이 막았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사업차 일본 입국을 미룰 수 없다고 하는 심모(52) 씨도 이날 오전 10시 35분발 나리타(成田)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 씨는 “격리 조치 등이 이뤄지기 전에 들어가서 큰 문제가 있을 거 같지는 않다”면서도 “일하는 입장에서 한 달씩이나 길이 막히면 타격이 너무 큰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일본 유학생도 출국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만난 도쿄(東京) 유학생 함모(24) 씨는 “부모님을 뵈러 지난달 27일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생각보다 사흘이나 일찍 돌아가게 됐다”며 “예정대로 일본에 들어갔다가 격리 조치가 되면 지장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 나왔다”고 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본 정부가 오는 9일부터 한국에서 오는 방문객에 대해 사실상 ‘입국거부’에 해당하는 입국제한 조치를 하기로 하자, 한국에 머물던 일본인 관광객과 유학생 등은 출국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각국의 한국발(發) 방문자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커다란 여행가방을 끌고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바로 일본으로 향하는 여객기 탑승객들이었다. 지난 2일 관광차 한국에 들어왔다는 일본인 대학원생 아키모토 마유코(여·24)는 출국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일본 나고야(名古屋)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아키모토는 “어제(5일) 뉴스를 접하고 귀국 일정을 급하게 앞당기게 됐다”며 “일본에 직장이 있는 한국인 지인들도 모두 당황해하면서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내에도 확진자 수가 많은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굳이 막았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사업차 일본 입국을 미룰 수 없다고 하는 심모(52) 씨도 이날 오전 10시 35분발 나리타(成田)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 씨는 “격리 조치 등이 이뤄지기 전에 들어가서 큰 문제가 있을 거 같지는 않다”면서도 “일하는 입장에서 한 달씩이나 길이 막히면 타격이 너무 큰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일본 유학생도 출국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만난 도쿄(東京) 유학생 함모(24) 씨는 “부모님을 뵈러 지난달 27일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생각보다 사흘이나 일찍 돌아가게 됐다”며 “예정대로 일본에 들어갔다가 격리 조치가 되면 지장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 나왔다”고 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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