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경찰관들이 5일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사 중 대화 금지’라고 적힌 안내 문구가 있는 테이블에서 마주 보지 않고 일렬로 앉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경찰관들이 5일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사 중 대화 금지’라고 적힌 안내 문구가 있는 테이블에서 마주 보지 않고 일렬로 앉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천안 상권 초토화 도시 마비
함양군 공무원 출퇴근 제한
부산 학원·유치원 감염 비상
경기 확진자 급증세에 긴장


대구·경북 외에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경기, 부산, 충남 천안, 경남 등에서는 신천지교회와는 다른 지역 돌발 ‘슈퍼 전파자’들의 2·3차 감염 차단이 최대 변수로 등장해 비상이 걸렸다.

68만 인구의 충남 천안은 지난달 25일 이후 줌바댄스 교습장을 중심으로 6일 현재 8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도시가 마비 상태다.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거리엔 사람을 찾아볼 수 없고, 가게들도 줄지어 문을 닫아 지역 상권이 초토화되고 있다. 불당동·두정동 등 중심상가에서 90% 이상 줄어든 매출로 철시한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상인들은 “문을 닫고 직원들은 무급 휴가를 보냈다. 비싼 임대료 걱정에 잠이 안 온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을 지켜달라’ ‘제2의 대구가 안 되게 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천안시의 늑장대응도 사태를 더 키우고 있다. 천안시는 아산 1번 확진자(줌바댄스 강사)가 천안 백석동의 한 체육관에서 수업한 사실을 10일이나 뒤늦게 파악하기도 했다. 20명의 수강생이 격리되지 않고 1주일 이상 정상 생활을 해 방역의 허점을 드러냈다.

부산은 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86명을 분석한 결과 온천교회가 주요 감염원으로 31명, 대구 관련(방문·친척왕래) 12명, 신천지교회 관련이 6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로 인한 접촉 감염자도 모두 30명이다. 이 중에는 부산진구 T 영어학원 5명, 수영구 유치원 6명 등의 집단 감염이 나타났다. 특히 이날 확인된 86번 확진자(여·54)가 부산 모 중학교 교사로, 2월 말 전근하면서 2개 중학교에서 학부모와 교사 등 1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경로를 전혀 알 수 없는 확진자도 6명에 달했다.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7명으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일 110명에서 이틀 동안 17명이나 늘어났다. 군포시 당정동에서는 페인트 도매업체 한 곳에서만 대표와 직원 등 4명의 확진자가 속출했고,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환자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격리에 이어 공무원 자체 봉쇄 상황도 나오고 있다. 경남 함양군은 인근 거창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15명)가 대거 발생하자 자체 봉쇄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2일부터 거창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 46명 중 육아 때문에 부득이하게 집에 가야 하는 직원(14명)을 제외한 32명을 군청 소유의 대봉산휴양림과 농업기술센터 창업지원관에 분산해 머물도록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비상근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경북 성주군청 소속 공무원이 이날 오전 4시쯤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소주 제조용 알코올 주정 32t을 지난달 28일부터 부산 16개 구·군에 소독 원료로 제공하고 있는 대선주조는 기부 물량을 모두 100t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 = 김기현·천안 = 김창희 기자 창원 = 박영수·수원 =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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