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 주차장이 골퍼들이 몰고 온 차로 꽉 차 있다.
5일 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 주차장이 골퍼들이 몰고 온 차로 꽉 차 있다.
3곳 모두 내장객 감염은 없어

4월까지 단체팀 예약 거의 취소
지인끼리 온 개인팀은 문전성시


일부 골프장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6일 골프장 업계에 따르면 경기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 등 3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3곳의 골프장 종사자, 이용객의 2차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해슬리 나인브릿지 조경작업을 하던 중장비 기사가 뒤늦게 코로나19 감염 확진 진단을 받았다. 여주시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이며 해당 골프장에서 작업하면서 골프장은 물론 인근 식당을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보를 받은 골프장 측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임시휴장에 들어간 뒤 접촉자를 자가격리시켰고, 방역작업을 마친 뒤 5일 재개장해 정상영업 중이다. 골프장 측은 전체 회원과 이 기간 내장객들에게 전화 공지문을 보내 대비토록 조치했다.

충북 진천의 아트밸리CC(현 골프존카운티 진천CC)에서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 거주 골퍼가 라운드한 후 사흘 지나 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았다. 골프장 측은 지난 1일 진천군 보건소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 소독을 위해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휴장했다. 또한 확진 골퍼와 밀접접촉한 캐디 등 골프장 직원 6명의 검체를 채취,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지난 1일 경북 칠곡군 소재 파미힐스CC 남동코스에서 36홀을 돈 한 회원이 이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골프장 측은 이 회원이 라커룸과 식당, 목욕탕까지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담당 캐디와 동반 골퍼 등 밀접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및 검사 의뢰를 요청했다. 또 4일과 5일 골프장을 폐쇄했다.

일부 골프장에 확진자가 다녀갔고, 봄 시즌을 앞두고 내장객이 늘어나면서 다른 골프장들은 방역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대부분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배포한 ‘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을 클럽하우스 입구 등 출입이 빈번한 곳에 붙여놓고,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한 곳도 늘어나고 있다.기침이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클럽하우스 입장을 제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만 입장시키고 있다. 라커룸이나 화장실, 식당은 매일 1∼2차례 소독하고 전문방역업체에 의뢰해 이틀에 한 번꼴로 클럽하우스 내부 전체를 소독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4월까지의 단체팀 예약은 대부분 취소됐지만, 지인끼리 동반하는 개인팀 내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5일 경기 고양의 A 골프장을 비롯해 상당수 수도권 골프장은 골퍼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주차장이 꽉 찼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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