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사망자 200명 넘어…누적 확진자 5883명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누적 확진자가 6000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밀라노와 베네치아를 비롯한 11개 지역에 봉쇄령을 내렸다.

7일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레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8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대비 1247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후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36명 증가한 23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날보단 증가 규모는 작았지만, 다른 주요 발병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이날 중국, 이란, 한국에서는 각각 28명, 21명, 6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밀라노를 비롯한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주에 걸친 11개 지역을 추가로 ‘레드존’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안을 마련했다. 새 행정명령에 따라 확대된 레드존, 즉 봉쇄령 대상 인구는 롬바르디아주에서 1000만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 드나들지 못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 역시 정부 허가 없이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격리 규정을 어기고 이탈하는 경우 3개월 구류에 처할 수 있다. 나이트클럽, 헬스클럽, 수영장, 박물관, 스키 리조트급 등은 폐쇄되고, 식당과 카페에서는 이용자 간 1m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한다. 대규모 단체는 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 밀라노·베네치아 외에 레드존으로 신규 지정된 주요 도시는 모데나, 파르마, 피아첸차, 파도바, 트레비소 등이다. BBC는 레드존 확대로 이동에 통제를 당하는 이탈리아 인구가 현재의 5만 명에서 1600만 명으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초까지 이번 행정명령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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