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 채권 등도 플러스 수익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재테크 수단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이달 6일까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돈(3.75g) 가격은 21만2025원에서 24만38원으로 13.21% 뛰어올랐다. 한국금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금 1돈 도매가격 역시 22만8500원에서 25만5500원으로 11.82%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퍼지면서 금 가격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3.87% 폭락 마감한 지난달 24일에는 KRX 금시장의 1돈 가격이 24만3000원(1g당 6만4800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달러 투자자 역시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3%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시장의 투자수익률 변동을 수치화한 채권종합지수 역시 이 기간 1.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었다.

반면 지난해 말 연 1.50%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지난 6일 현재 투자 수익률이 0.2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는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기간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7.16% 하락해 205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도 6.22% 하락했다. 순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6.61%) 역시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뉴욕 증시 또한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연초 대비 9.37% 하락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00% 뒷걸음질쳤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금이 위험자산 시장에서 안전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자산 강세 현상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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