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4.05%까지 폭락
日 닛케이지수 장중 2만 붕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금융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싸늘히 식고 있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0%대에 진입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0.5%를 밑돌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년 2개월 만에 장중 2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82.54포인트(4.05%) 폭락한 1957.68로 나타났다. 5거래일 만에 장중 2000선이 붕괴돼 1950대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 지수는 2.90% 떨어진 1981.02에 장을 열어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6581억 원, 1861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75.50포인트(6.15%) 폭락한 19474.25를 나타내 2019년 1월 7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장중 2만 선이 무너졌다. 대만 가권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2.75%, 2.06%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 대비 5.6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022%를 기록하고 있다. 3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연 0.998%에 거래됐다가 이후 소폭 올라 1%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간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은 전장 대비 g당 1340원 폭등한 6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CNBC는 8일(현지시간) 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한때 사상 처음으로 0.5%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0.499%까지 내렸다가 현재 0.5% 선을 달리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결과로 채권 상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공포가 퍼지면서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왔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OPEC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공식판매 가격을 배럴당 6∼8달러 낮췄다.

유회경·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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