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 앞에 긴 마스크 구매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약국 관계자가 이날 구매 가능 출생연도(끝자리 1·6년) 여부 확인을 위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 앞에 긴 마스크 구매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약국 관계자가 이날 구매 가능 출생연도(끝자리 1·6년) 여부 확인을 위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7일 신천지380명→8일 185명
신천지發 추가확진 감소했지만
줌바發 전국확산 등 안심 못해
안성·안산 등 수도권도 ‘불안’
소규모·지역감염 여전히 주의


9일 현재 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줄었으나 비(非)신천지 교회발 감염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248명이 늘어난 7382명을 기록했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 전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인 증가 추세는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날만 해도 신천지와 관련 없는 신규 확진자 수가 늘면서 신천지 관련자 수를 추월 직전까지 따라갔다.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총 367명이었는데, 이 중 신천지 관련자는 185명, 비신천지 관련자는 182명을 기록했다. 기타 미확인 확진자까지 확인되면 현 추세상 신천지 관련자 비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흘 전 상황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 6일만 해도 518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같은 기간 신천지 환자는 465명이 늘었다. 7일에는 전체 483명이 늘고 신천지 환자는 380명이 늘었다. 대구의 경우 이날 신규 확진자 190명 중 비신천지 관련자가 99명으로 신천지 관련자(91명)를 앞질렀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지역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한때 741명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100명대로 낮아졌지만 지금은 일반 시민 사이에서도 하루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발생하면서, 새로운 슈퍼 전파원이 부상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도 지난달 15일 열린 전국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 참석자를 매개로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천안 워크숍에 참석했던 40대 줌바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총 4명의 교습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교습생 확진자 중 바이올린 강사로부터 40대와 10대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수도권의 감염 사태도 심상찮다. 서울에서는 생후 4주 된 신생아를 비롯한 일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9일 오전 10시 현재 총 13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그동안 1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던 안성과 안산, 광주 등지에서 주말을 기점으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안성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확진자는 당왕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67세 여성으로,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줌바댄스 강사인 며느리와 최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밀집지역이면서도 청정 상태를 유지하던 안산에서도 70대 부부와 신천지교회 신도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광주시도 성남 분당제생병원 입원 환자 2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재규 기자, 수원 = 박성훈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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