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확진자 1~ 2명 고발 검토
대구시 “미검사 신도전원 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해 통째로 격리된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는 신천지교회 신도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 당국은 미혼 여성 근로자들만 사는 이 아파트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각자 종교 활동 후 자가격리 도중 또는 자가격리 규정을 어기고 아파트 내 소모임을 가져서 집단발병했을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 137명과 최근 퇴소자 등 140명을 조사한 결과 94명이 신천지 신도이며 신도 가운데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신천지교회 신도가 아닌 일반 주민 46명과 아파트 인근 대구종합사회복지관 직원 44명은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대구시는 이 아파트 확진자 46명의 최초 증상 발생일을 감안하면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된 그룹과 자가격리된 뒤 아파트 내 접촉을 통한 감염 등 두 종류의 전파 경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대구에서 첫 확진자(여·61)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 확진자가 나왔으며 20일 대부분 신도가 자가격리됐다. 하지만 21일 1명, 23일 1명, 24일에는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거의 매일 추가됐다.

이에 따라 직선거리로 1.2㎞ 떨어진 코로나19 ‘슈퍼 전파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신도 대부분 자가격리 상태에서 감염되면서 일부 신도가 아파트 내에서 소모임을 가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역학 당국이 자가격리 규정을 어기고 다른 사람과 접촉한 확진자 1∼2명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나선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신천지교회 신도 가운데 코로나19 미검사 신도에 대해 행정명령에 이어 고발 조치 등 연일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막바지 진단검사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꺼리는 이들이 있다”면서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는 전원 고발한다”고 밝혔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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