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조합, 작년 1000만원 기부
서울 강동구가 대형·온라인 서점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서점 운영을 지원한다.
강동구는 올해 ‘사람이 아름다운 동네서점 협동조합’에서 9억5000만 원 규모로 도서를 구매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 설립된 조합은 퇴조세가 뚜렷한 중소 서점의 활로 모색을 위해 강동구 내 11개 서점이 모인 연합체다.
구는 조합 설립 첫해 2억4000만 원 규모로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지원액을 늘려왔다. 지난해까지 5년간 공공 구매 예산 36억 원이 투입된 덕분에 골목상권이 활성화됐고 지역 서점의 유통 역량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는 지역 내 독서 저변 확대를 위해 구매한 책들을 구청 청사 내 작은 도서관인 ‘지혜의 샘’과 각 동 주민센터에 비치해놨다. 조합은 지난해 10월 열린 강동선사문화축제에 참여해 축제 홍보와 책 읽는 문화 조성에 이바지했고, 지역 고등학생을 지원하는 ‘강동 장학기금’에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구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동석 조합 이사장은 “폐업 위기에 처해 있는 동네 서점의 판로를 열어 준 강동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사진) 강동구청장은 “동네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만이 아니라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조합과 상생하며 풀뿌리 지역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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