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사상…부실공사로 확인
언론들 “習, 항상 국민 최우선”
지나친 찬양에 네티즌들 ‘비난’
중국에서 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쓰이던 호텔이 철골 부실 공사에 따른 ‘인재(人災)’로 붕괴돼 수십 명이 사상 및 실종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지휘를 칭송하는 ‘영웅화’ 작업에 나서고 있어 네티즌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연일 시 주석을 칭송하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시 주석이 코로나19 최전방 의료진 방문에서 외국 지도자들로부터의 전화 응원까지 전염병과의 개인적인 싸움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시 주석의 헌신은 국민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갓난아기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했다. 정부 관리들과 다른 관영 매체들도 시 주석을 공중 보건 재난에서 나라를 구하고 세계가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묘사하며 찬양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 정부는 주민들이 시 주석과 공산당에 감사를 전하는 캠페인을 벌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SNS에는 “국민은 (초기 대응 미흡에 대해) 지도자들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았는데, 지도자는 국민에게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7일 저녁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 격리 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신자(欣佳)호텔 건물이 수초 만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이날 오전 기준 10명 이상이 숨지고 23명이 구조되지 못한 채 건물 사이에 매몰돼 있다. 구조된 3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71명이 호텔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났을 때 이 건물 1층에서는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장 근로자들은 기둥 변형 현상을 발견해 건물주에게 알렸으나 3분 뒤 호텔은 붕괴됐다. 신징바오는 이 호텔의 도면을 입수해 “2018년 호텔의 객실 증축 당시 콘크리트 구조물에 부실공사를 한 증거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언론들 “習, 항상 국민 최우선”
지나친 찬양에 네티즌들 ‘비난’
중국에서 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쓰이던 호텔이 철골 부실 공사에 따른 ‘인재(人災)’로 붕괴돼 수십 명이 사상 및 실종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지휘를 칭송하는 ‘영웅화’ 작업에 나서고 있어 네티즌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연일 시 주석을 칭송하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시 주석이 코로나19 최전방 의료진 방문에서 외국 지도자들로부터의 전화 응원까지 전염병과의 개인적인 싸움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시 주석의 헌신은 국민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갓난아기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했다. 정부 관리들과 다른 관영 매체들도 시 주석을 공중 보건 재난에서 나라를 구하고 세계가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묘사하며 찬양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 정부는 주민들이 시 주석과 공산당에 감사를 전하는 캠페인을 벌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SNS에는 “국민은 (초기 대응 미흡에 대해) 지도자들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았는데, 지도자는 국민에게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7일 저녁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 격리 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신자(欣佳)호텔 건물이 수초 만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이날 오전 기준 10명 이상이 숨지고 23명이 구조되지 못한 채 건물 사이에 매몰돼 있다. 구조된 3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71명이 호텔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났을 때 이 건물 1층에서는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장 근로자들은 기둥 변형 현상을 발견해 건물주에게 알렸으나 3분 뒤 호텔은 붕괴됐다. 신징바오는 이 호텔의 도면을 입수해 “2018년 호텔의 객실 증축 당시 콘크리트 구조물에 부실공사를 한 증거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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