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전북 전주시 영화의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전북 전주시 영화의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오늘 이사회서 최종 결정키로
해외영화제 연기·취소 잇따라
5월 칸영화제 개막도 불투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첫 국제영화제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전주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올해 영화제를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주영화제 관계자는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연기만 결정할 지, 다른 날짜를 정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막연히 연기하면 영화제 준비에 차질이 생기고, 그렇다고 섣불리 다른 날짜를 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영화제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개막 연기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해 프로그래머들의 집단 사퇴로 논란을 빚은 전주영화제는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를 새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전진수·문석 프로그래머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해왔다.

앞서 올해부터 가을에서 봄으로 개최 시기를 당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10월 23일로 개막을 연기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며 해외 영화제들도 잇따라 연기나 취소를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데살로니카 댜큐멘터리영화제와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등이 개막을 연기했고, 스위스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는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칸국제영화제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73회 칸영화제는 5월 12∼23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칸영화제 측은 미국 거장 스파이크 리 감독을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하고, 4월 16일 올해 초청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지만 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인접해있다. 또 세계 최고로 꼽히는 영화제와 필름마켓에 전 세계에서 3∼4만 명의 영화인이 참가하고,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약 20만 명이 몰린다. 칸영화제 측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아직 일정이 두 달 반 남은 만큼, 코로나19가 칸영화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국내외 관계 당국이 제공하는 최신 가이드라인과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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