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현진, 탬파베이戰 4.1이닝 무실점
쓰쓰고에 완승·최지만 대결 무산
언론 “예측 어려운 공 타자 압도”

광현, 미네소타戰 3이닝 무실점
“상대팀 주전 타자 훌륭히 제압”
시범경기 8이닝 무실점 이어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같은 날 나란히 선발등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0일 오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은 4개. 류현진의 투구수는 64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류현진은 90마일(시속 144.8㎞) 안팎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김광현
김광현

김광현은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타선을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삼진은 4개. 김광현은 공 46개를 던졌으며, 스트라이크는 31개였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307개)을 터뜨렸고, 이날 주전 타자들이 출장했지만 김광현에게 꽁꽁 묶였다. 김광현은 150㎞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으로 타선을 무력화했다.

류현진은 2회 말 2루타 1개, 3회 초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구속의 완급 조절과 다양한 변화구로 후속 타자들을 잠재웠다. 류현진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1회 2루수 땅볼, 3회 삼진으로 처리했다. 탬파베이의 4번타자 최지만은 선발라인업에서 제외, 코리안 빅리거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 초 3명의 타자에게 그동안 자제하던 커브를 던져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1개를 유도했다. 김광현은 2회 4번타자이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7위(41개)였던 넬슨 크루스를, 1회엔 홈런 15위(37개)였던 조시 도널드슨을 삼진으로 잡았다.

토론토는 8-3, 세인트루이스는 3-0으로 이겼고 류현진과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투수에겐 단순히 던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면서 “내게 99마일(159.3㎞)짜리 강속구가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그걸 제대로 던지지 못하면 소용없으니 (강속구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가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예측하기 힘든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며 “공을 받는 주전 포수 대니 잰슨과 찰리 몬토요 감독도 이런 류현진을 특별하게 바라본다”고 전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리더”라면서 “우리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5일마다 확실히 승리를 거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잰슨은 “류현진의 변화구는 높낮이 차이가 무척 크다”면서 “류현진과 계속 함께하다 보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미네소타 타자들의 지명도를 떠올리지 않았다”면서 “좌타자인지 우타자인지, 교타자인지 장타자인지만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이 커브를 활용해 미네소타 강타선을 훌륭하게 제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커브를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면서 “그리고 커브 다음에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팀 내 5이닝 이상 던진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김광현은 피안타율 0.172와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75 등 각종 투구 지표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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