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는 마음의 고향이다. 어려서나 나이를 먹어서나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고향이지만, 나에게는 안타깝게도 그 고향이 있지 않다. 고향이 없어서 고향을 알지 못하였기에 나에게 고향은 늘 그리움이었다.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어느 양지바른 언덕에 잠들어 계시나요. 불꽃으로 천상에 오르셔서 별이 되셨나요. 수많은 하늘의 별만큼 여리디 여린 가슴에다 그리움만 가득 심어놓고서 어찌 홀로 감당하라고 떠나셨나요. 긴긴 세월을 서러움에 눈물로 보내고도 남겨진 그리움의 시간이 너무도 긴데 어떻게 견디라고 흔적 하나 남김없이 떠나셨나요. 어머니, 어머니. 이 밤도 눈물 삼키며 불러보지만 돌아오는 건 그리움뿐, 너무나 그립습니다.”
생모와는 생후 3일 만에 이별하여서 이렇게 육십이 다 되도록 날 낳아주신 어머니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 이별 후로는 한 번도 본적도 만난 적도 없기에 얼굴조차 모르는 어머니. 사진조차 없어 어떻게 생겼는지 그려지지도 그릴 수조차 없다. 육십 평생이 나에겐 온통 그리움의 시간이었으며 단 한 순간도 가슴에서 어머니라는 단어를 잊어본 적이 없다. 책에서나 TV에서나 어머니라는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멘다.
나이를 먹으면 그리움이 사그라질 줄 알았으나 나이를 먹어가며 그리움의 시간은 오히려 더 늘어만 간다. 봄이면 불어오는 봄바람에도, 한여름 밤의 풀벌레 소리에도, 가을밤 흔들리는 갈대 소리, 깊은 밤 잠 못 들게 하는 소쩍새 소리에 불면의 밤을 보내며 가슴을 파고들어 뒤흔들어 놓는 것이 그리움이다.
“어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 어둠뿐인 밤하늘로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당신을 향해 날려 보내는 애달픈 그리움을 단 한 번만이라도 받아 주면 안 되나요. 내게는 남아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든데… 어머니, 보고픈 어머니! 눈물조차 말라서 떠나는 날. 천상으로 당신을 찾아서 떠나리니, 단 한 번만이라도 그대 고운 품으로 곱게 곱게 품어주세요. 안아주세요!”
당신이 이 세상에 홀로 남겨놓고 간 불효자
이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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