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 대표팀의 간판 오연지(30·울산광역시청)가 ‘2전 3기’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오연지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자 라이트급(60㎏) 8강에서 호주의 안야 스트리즈먼을 상대로 5-0(30-27, 30-27, 29-28,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연지는 라이트급 상위 4명까지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오연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이다. 그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했지만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오연지는 여자복싱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선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돼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여자 페더급(57㎏)의 임애지(21·한국체대)가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한국은 여자부에서만 2명이 도쿄행을 확정했다. 4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복싱의 유일한 출전 선수였던 함상명(25·성남시청)은 이날 남자 페더급(57㎏) 8강에서 요르단의 알와디 모하메드에게 0-5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남자 페더급에는 총 6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어 함상명에게는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 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총 13명(남자 8명, 여자 5명)이 출전해 오연지, 임애지, 함상명 등 3명만이 8강 이상의 무대를 밟았다. 이번 지역 예선 통과에 실패한 선수들은 5월 13∼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세계 올림픽 예선에서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도전한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