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11년만에 신곡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앨범 발매 연기와 콘서트 취소가 속출하는 가요계에서 불안과 불확실을 딛고 팬과의 만남을 지속하는 가수들이 있다. 걸그룹 있지(ITZY), 강다니엘, 존박, 이수영 등은 오히려 더 적극적인 태도로 코로나19 우울증에 빠진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걸그룹 있지(사진)는 지난 9일 오후 두 번째 미니 앨범 ‘있지 미(IT’z ME)’를 발표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팬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수록곡 ‘24아워스(24HRS)’와 타이틀곡 ‘워너비(WANNABE)’ 등을 선보였다. 앨범과 콘서트에 목마른 팬들은 온라인인데도 무려 51만 명이 동시 접속했다. 타이틀곡 ‘워너비’는 공개 후 2시간 만에 네이버뮤직, 지니뮤직 등 4개 음원 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국면에서 1∼2주 발매를 연기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강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워너원 출신의 강다니엘도 이날 SNS를 통해 미니 1집 ‘사이언(CYAN)’의 발매 날짜(24일)와 홍보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건강 문제 등으로 기약 없는 휴식에 들어간 지 3개월여 만이다.
공개된 이미지는 이번 앨범 제목이 뜻하듯 강렬한 청록색을 띠고 있다. 그 배경에 삼원색 벤다이어그램에서 한 가지 색의 영역만 잘라낸 듯한 도형이 그려져 있고 발매 날짜가 적혀 있다. 지난해 7월 내놓은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를 잇는 컬러 3부작이다. 강다니엘 측은 “쉬는 동안에도 오직 컴백만을 손꼽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걸림돌이 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감성 보컬 존박은 지난 4일 새 싱글 ‘3월 같은 너’로 돌아왔다. 2018년 발표한 ‘언더스탠드(Understand)’ 이후 약 2년 만이다. ‘3월 같은 너’는 누디스코 장르의 묵직하면서도 빠른 비트의 발라드곡이다. 존박 특유의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가 한껏 강화됐다. “목소리 자체가 편곡인 것 같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소속사 뮤직팜 측은 “제목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이번 싱글은 2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한 것”이라며 “여건은 좋지 않지만 반겨주는 팬이 많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은 3일 신곡 ‘날 찾아’를 발표했다. 2009년 정규 9집 발매 이후 약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자 데뷔 21주년을 기념하는 곡이다. 결혼과 출산 이후 이수영은 컴백을 주저하다가 JTBC ‘슈가맨3’ 출연을 계기로 활동 재개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 측은 “10∼20대는 이수영을 모르더라. 그래서 이수영이 손을 바들바들 떨 정도로 무대 위에서 긴장했다”며 “그러나 용기를 다시 얻었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곡을 더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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