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스팽글 플랩백 반짝반짝 밝고 경쾌
멀버리 토트백은 모노그램패턴에 포인트 강조
지미추 퍼플톤 스웨이드 하이힐 ‘LOVE85’
메종 마르지엘라 스플릿토도 독특한 매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한 봄이지만, 프리미엄 패션계는 그 어느 때보다 화사한 봄을 만들어나가며 새로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패션을 완성시켜 주는 가방, 신발, 액세서리는 보다 부드러워진 파스텔 색상과 화려한 패턴 포인트가 대거 활용됐다.
지난해 카를 라거펠트의 작고 이후 샤넬을 새롭게 총괄하는 비르지니 비아르는 처음 선보인 기성복 쇼 2020 봄·여름 샤넬 컬렉션에서 보다 젊고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가장 주목받는 샤넬의 가방 라인에서는 크리스털을 활용해 마치 알록달록한 사탕을 여러 개 붙여놓은 듯한 반짝이는 미니 플랩 백이 신선했다. 분홍색과 보라색을 섞어 오묘한 느낌을 주는 ‘푸시아핑크’와 연한 분홍색을 섞은 크리스털이 가방 전체를 가득 채웠다. 실버메탈 버전의 미니 플랩 백은 네모, 동그라미 등 다양한 모양과 채도의 은빛 스팽글 위로 꽃을 연상시키는 분홍빛 스팽글 디자인이 접목돼 밝고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준다. 수많은 스팽글이 반짝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샤넬 디자인의 핵심인 트위드 소재를 활용한 클래식 플랩 백도 여러 색을 통한 다양한 버전을 내놨다. 이 중 단연 붉은색과 귤색, 남색 등을 변용해 보다 젊은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클래식 플랩 백이 눈에 띈다. 샤넬의 펌프스 중에서는 붉은색과 검은색을 강렬하게 대조시킨 페이턴트 송아지 가죽 구두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츠와 펌프스를 결합한 듯한 독특한 형태의 부츠 등으로 디자인을 변용하기도 했다.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멀버리는 올 봄·여름 재생 나일론 소재의 ‘에코닐’과 지속 가능한 면 소재를 활용해 특별 제작한 모노그램 패턴의 ‘M컬렉션’을 선보였다. ‘M새철백’과 ‘M토트백’, 중성적인 디자인의 액세서리 컬렉션, 3가지 신발 등이다. 소재 혁신뿐 아니라 디자인 역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패턴을 핵심으로 삼은 멀버리가 모노그램 패턴에 다양한 색을 담아 보다 화려하게 표현한 것이다.
올해 2월 열린 2020 가을·겨울 뉴욕패션위크, 밀라노패션위크, 파리패션위크의 무대 위에서는 두툼하고 어두운 색상의 옷들이 선보였지만 봄을 맞은 관객석과 거리에서는 지미추의 LOVE85 하이힐을 신은 ‘인플루언서’들이 많았다. JC 로고를 구두 뒤에 부착해 포인트를 준 스웨이드 재질의 ‘LOVE85’ 구두는 특히 이번 시즌 보라색 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클래식한 로미 펌프스에 무지개색을 활용해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어글리슈즈로 전 세계를 휩쓴 발렌시아가도 이번 시즌 분홍빛 색상의 돌고래 귀걸이 등 귀여운 포인트 제품들을 내놨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상징적인 구두 디자인으로 자리잡은 ‘타비 발레리나 플랫’ 제품에 이번 봄을 맞아 송아지 가죽 소재의 라일락 색상 제품과 나파 가죽 소재의 그라피티 프린트 제품을 추가했다. 첫째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 간격을 두게 하는 ‘스플릿 토’ 형태로 재치있게 표현한 기본 디자인에 은은한 라일락 색상을 담은 구두는 봄의 온도를 담아낸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존 갈리아노가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어 전면에 그라피티 프린트를 넣은 제품은 거리의 예술을 신발에 담은 듯하다. 스니커즈 역시 복고적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두꺼운 밑창의 ‘어글리슈즈’ 기본 디자인에 이번 봄 파스텔 톤의 푸른색과 베이지색을 섞고 삐뚤빼뚤한 레이스를 더해 완성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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